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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폐경이 오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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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메트로내과
  • 작성일 : 18-04-09 18:20
  • 조회 : 1,2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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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 오기전에 생리가 어떻게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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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폐경을 알리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또한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안면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되어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다.


폐경기 증상: 

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질 감염과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 방광염, 배뇨통, 급뇨), 

정신적 불안정(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피부관절계 변화(피부 건조와 위축,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의 진행으로 인한 골절의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질 건조증과 이로 인한 성교통(dyspareunia; 성교 시의 통증)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하고

성욕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을 모두 폐경기 증상으로 간주한다.


 

치료

1. 호르몬 치료

폐경으로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 시기는 폐경이 임박한 시기이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때 또는 폐경 초기이며,

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 시기의 여성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들 중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안면홍조를 치료하고 숙면을 돕는다.

2) 정신적 증상이 호전된다.

3) 근골격계, 비뇨생식기계 질환을 예방, 치료한다. (요실금 및 위축성 질염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질점막의 탄성을 유지시켜 준다.)

4) 피부 및 유방의 탄력을 유지시켜 준다.

5)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특히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예방은 초기 폐경기에 호르몬 요법을 시행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러나 폐경 수년 후에 치료를 시작해도 골소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6) 대장 및 직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여성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1) 유방암과의 관계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보면, 아직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잠정적인 결론에 의하면 호르몬 치료를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경미한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다. 


2) 자궁내막암과의 관계

여성호르몬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증가하지만, 황체호르몬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 고혈압과의 관계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일반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감소시킨다. 소수의 여성에게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실제 고혈압 환자가 여성호르몬을 사용했을 때 혈압이 상승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도 여성호르몬을 사용할 수 있다.


4) 심혈관 질환과의 관계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보면 폐경 이후 오랜 시간이 경과하였거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가 있는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폐경기 초기의 호르몬 치료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대규모 비교 연구가 시행되고 있다. 심혈관 질환 또는 혈전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발생할 위험이 있는 여성들은 호르몬제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시작하거나 지속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예방방법

폐경 이행기 증상 중 안면홍조증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근력의 강화는 골밀도를 증가시키므로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폐경 이후의 생식기 위축증 및 이에 따른 성교통이나 비뇨생식기 감염 등에 대해서는 국소적 호르몬제제를 간헐적으로 투여하는 것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활 가이드

폐경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신체적 변화의 한 과정이며, 질병이 아닌 자연 현상이므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식이요법

갱년기 증상의 조절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약효를 얻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음식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질 수 있고,

채식 위주의 식단에 의해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며, 유방의 자극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으므로 바람직한 식사법으로 권장되기는 어렵다.

현재 안면홍조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약제로 만들어져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