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장의 손상 정도와 기능 감소에 따라 5단계로 나뉩니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70% 이상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의해 발병하며, 그 밖에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질환, 선천성 기형, 루프스와 같은 면역 질환에 의해 유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차츰 요독증, 고혈압, 부종, 고칼륨 혈증, 고인산 혈증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할 경우 말기 신부전 단계로 악화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 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릴 만큼 질환이 발생해도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 검진과 관리를 통해 질병의 이환을 늦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성신부전이 진행되어 신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는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 대체 요법이 필요합니다. 혈액투석은 인공 신장기계(투석기계)의 반 투과막을 통해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요법으로, 농도 차이를 이용하여 혈액 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일정한 압력을 가하여 과다한 수분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이를 통해 요독소 제거, 과잉 수분제거, 전해질 조절이 가능합니다.